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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곡성 산사태’ 주민 “천재 아닌 인재”…책임론 논란

기사승인 2020.08.11  06: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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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곡성 산사태’ 주민 “천재 아닌 인재”…책임론 논란

전남 곡성군 오산면 산사태 사고에서 숨진 주민들의 시신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사고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8일 오후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 산사태가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라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과 유족 측은 전날 산사태의 원인으로 마을 뒤편 상단부 국도 15호선 도로 확장공사와의 관련성을 의심했다. 폭우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사고 시작점인 국도 15호선 확장공사에서의 시공업체의 부실공사와 안전관리 부실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7시 10분께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뒷산에서 토사와 콘크리트 구조물이 쏟아지는 산사태가 일어나 이 마을 가옥 5채가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8일까지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매몰 현장에서 5명을 찾았지만, 모두 숨졌다. 산사태 현장에서는 이날 오후 1시 43분께 매몰자 강아무개(73)씨가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방재당국은 강씨가 마지막 매몰자인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8일 오후 4시께. 빗물 유입으로 인한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덮어 놓은 마을 뒤 야산 상단부 국도 15호선 공사현장의 방수포가 바람 등에 의해 벗겨지면서 옹벽 20~30m 가량이 무너진 모습이 드러났다. 마을 뒷산 산기슭은 푸르른 나무 대신 토사로 가득해 마치 스키장의 슬로프를 연상케 했다.

이번 산사태는 토사뿐만 아니라 구 도로 콘크리트 구조물 잔해, 통나무 등이 휩쓸려 함께 내려오는 것이 특징이다. 사고로 부부가 참사를 당한 마을 이장 윤 아무개씨 집은 도로 확장 공사장이 무너지면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되는 20톤가량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안방과 주택 뒷부분에 박혀 있었다. 또한 현장 곳곳에는 구 도로 공사 당시 설치했던 것으로 보이는 판자와 각목 등 붙은 콘크리트 잔해물과 아름드리 측백나무 수십 그루가 뿌리가 뽑힌 채 널 부러져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라고 확신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고의 원인으로 인접한 국도 15호선 확장 공사장을 지목했다.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공사장 옹벽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구조물과 야산 토사가 함께 쏟아져 내려 마을 민가를 덮쳤다는 것이다. 길이 1.16km의 ‘국도 15호선 위임국도 위험도로 개선사업’은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 발주로 지난해 12월 착공했으며 완공은 2021년 12월께다. 시공사는 전남지역 중소건설업체인 D토건이며 S업체 등이 공동 책임 감리를 맡고 있다. 

오재복 기자 Ecohknews@daum.net

<저작권자 © 에코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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