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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소주병으로 세종시청 대변인 내리친 기자 ‘징계’ 논의

기사승인 2020.06.28  0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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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소주병으로 세종시청 대변인 내리친 기자 ‘징계’ 논의

세종시를 출입하는 기자단이 시청 대변인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친 시 출입기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특히 언론사 기자가 폭행을 가했다는 점은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다만 사건이 벌어진 배경을 놓고 양측의 주장이 달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종시와 시청 출입기자단 등에 따르면 지난 6월19일 저녁 세종시 대변인은 시청 근처 한 식당에서 충청권 지역 신문인 D일보 기자 2명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다가 이 중 한명의 기자에게 소주병으로 머리를 얻어 맞았다. 이후 대변인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N병원으로 실려가 머리에 4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고 밤 늦게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청 출입기자는 "어떤 문제로 다툼이 발생했는지 양측의 주장이 다르다"면서 "24일 총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배경을 놓고 대변인은 광고문제로 다툼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청 관계자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언론보도된 내용대로 광고 집행 문제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변인이 직접적인 언급대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대변인실 관계자는 "대변인은 연락두절 상태"라며 "사의 표명에 대해선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 시 출입기자는 "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두고 징계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대변인측은 광고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는 입장이고 기자측은 당시 가만히 듣기 어려운 대변인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있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툼 사유를 떠나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충분한 소명을 듣고 징계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무원과 출입기자간 공무적인 자리에서 발생한 사고지만 시는 개인간 갈등으로 일축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소주병에 의해 4바늘이나 꿰매는 사고를 당했지만, 이와 관련해 진상파악 등에 대해서도 소극적이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개인간 술자리서 발생한 일이고 서로 문제삼지 않기로 한 부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대변인실 관계자는 "아는 부분이 없다"고 했다. 가령 회사 직원이 업무적으로 다른 회사 직원과 미팅을 하던 중 상해를 당했지만 회사와는 상관없다는 취지다. 상식적이라면, 업무상 발생한 일인 만큼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직원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징계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라도 마련하는 게 정상적이다.

지역의 한 공무원은 "시 공무원이 업무상 출입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상해를 입었음에도 개인적인 일이라며 선을 긋는 모습은 매우 무책임한 모습"면서 "최소한 재발방지를 위해 출입기자단에 징계를 요구하는 등의 대처를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사건을 축소하는 듯한 모습은 마치 대변인이 먼저 큰 실수를 한 것처럼 보여지게 한다"고 덧붙였다.

명병로 기자 byrnglo777@hanmail.net

<저작권자 © 에코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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